
교각은 구조로 활용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다. 그 쓸모를 다했지만 여전히 그 기능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태이기에 다시 본연의 역할인 구조체가 되기를 바랐다. 서로 약 50m 떨어진 교각에 철골트러스 두 조를 엮어 주 구조체를 만들고 이에 경사로, 통로와 화단 등을 매달아 공중의 툇마루를 계획하였다.
한강 툇마루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2023.9 - 2023.11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설계공모)
유휴 교각 경관개선
위 치
기 간
발주처
내 용

시설물의 배치는 두 교각의 위치로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정면으로 나무-한강-청담대교-강 건너의 건물이 보이고 배면에는 강변북로가 지나간다. 숲 사이로 난 75m 길이의 경사로를 오르면 두 교각을 연결하는 길이 40m, 폭 1m의 좁은 통로가 나온다. 북적이는 한강공원에서 긴 경사로를 따라 오르며 차분해진 마음으로 공간을 마주한다. 한옥의 툇마루와 기본 형태가 같은 이 공간은 반복되는 기둥열을 기준으로 단차가 있어 걸터앉을 수 있다. 높고 좁은 천창과 화단이 놓인 개구부를 통해 빛과 바람이 유입된다. 바닥의 금속 그레이팅에는 자갈을 채워 빗소리와 걷는 소리가 더해진다. 공간의 끝에 다다르면 원형 계단을 통해 다시 공원으로 내려간다.




외부재료는 유지보수가 용이한 탄화목이며, 경사로와 계단은 미끄럽지 않도록 무늬철판을 적용하였다. 얇은 금속봉의 핸드레일은 장마철 물에 잠겨도 유속에 저항하지 않는다. 한강공원은 장마철 범람의 우려로 꽃을 심기 어렵지만 유휴교각의 8m 높이는 범람으로부터 자유롭다. 덕분에 꽃밭 뒤로 펼쳐지는 한강의 풍경은 새로운 경험이 된다.




nook architects
이혜서, 박은선
architects
project team







